도시 어린이와 부모들이 캠핑을 하며 말타기, 메뚜기잡기, 감따기 등 모처럼의 농촌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9일(금)·10일(토) 양일간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좌마을에서는 어린이·부모 등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에서 감따고 승마체험 캠프’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가 철강도시 이미지를 탈피해 포항시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친환경 농촌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 서울, 대구, 울산, 포항 등 도시에서 온 어린이, 학부모들은 봉좌마을에서 캠핑을 하며 1박2일 동안 벼가 익어가는 황금 들녘에서 신나는 체험 행사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첫날 오후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논에서 메뚜기잡기를 비롯 승마공원에서 말타기와 말먹이 주기, 감따기 등의 체험 활동을 했다. 저녁에는 봉좌마을에서 제공한 감자로 텐트별로 저녁 반찬 맛있게 요리하기 경연을 벌였다. 저녁을 먹은 가족들은 농촌 밤 하늘의 별을 헤며 오손도손 밤늦게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다.  다음날에는 트렉트 리무진을 타고 수변공원, 분옥정, 새마을발상지기념관 등 시골마을을 구경 했다. 또 재활용품을 이용한 텃밭만들기와 함께 자신이 딴 감으로 감식초를 만들고, 감나무에는 이름과 소원이 담긴 명찰도 달았다. 포항시 농식품유통과 주상일 담당은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말타기와 메뚜기잡기 체험을 가장 즐거워한 것 같다”며 “내년에는 좀 더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 포항이 친환경도시, 무공해농촌임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봉좌마을 김영기 교육원장은 “1회성 또는 당일 체험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1박2일 캠핑 체험이 학생과 부모간의 인성교육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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