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곡초등학교(서울 강서구 화곡동) 6학년 72명의 수학여행단이 고적답사 등 관광지 견학위주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숙박하며 농촌체험을 하기 위해 포항 기계봉좌마을을 찾았다. 수학여행단은 2박3일간 일정으로 2일 오후 기계 봉좌마을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으면서 농촌체험을 한 다음 경주관광 일정을 보냈다. 첫날 오후 포항 호미곶등대와 포스코, 포항운하를 거쳐 봉좌마을에서 저녁을 먹은 학생들은 밤하늘 별헤기, 담력훈련을 하고, 뻥튀기와 솜사탕, 달고나, 메뚜기까나페 만들어 먹기 등 각종 농촌체험을 했다. 이튿날인 3일에는 트랙터리무진을 타고 마을을 둘러보고, 승마와 말먹이 주기, 감따기 등을 체험한 뒤 경주로 떠났다. 학생들을 인솔해 온 윤정숙 교사는 “이번 수학여행을 ‘새마을운동과 미래첨단과학도시 포항을 배우고, 세계문화유산 경주를 가슴으로 느끼자’로 테마를 잡았다”며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이지만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고, 인성함양에도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아 학생(13)은 “시골 풍경과 공기도 좋고 밤하늘이 잘 보여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며 “감따기와 담력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신곡초등학교 수학여행을 계기로 첨단과학도시 이미지와 농촌체험을 연계한 수학여행 유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포항을 찾은 수학여행단은 당일 견학 뒤 포항을 떠나는 것이 전부였고, 포항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머무는 수학여행단 유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계봉좌마을은 2011년도 기계면 문성리와 고지리, 봉계리 마을주민 350여 가구가 참여해 도시민의 농촌문화체험을 테마로 설립한 주민공동체로서, 폐교를 활용해 단체숙박시설과 교육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공동농장과 승마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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