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울릉도 관광객 급증···눈 축제 등 각종 이벤트 열려 국내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 설국(雪國) 울릉도에 겨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겨울철에 울릉도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겨울철 동해는 파도가 높아 울릉도와 육지 간에 뱃길이 쉽게 끊어지기 때문이었다. 겨울철 손님이 없다 보니 당연히 울릉도 숙박 시설과 음식점 등 상가는 12월부터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가기 일쑤였다.하지만 올해부터 울릉도의 겨울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겨울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이 울릉도에 겨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9월 ㈜울릉크루즈의 대형여객선, ‘뉴씨다오펄호’ 취항이 가장 큰 이유다. 이같은 사실은 울릉군청 통계에서도 바로 확인된다. 울릉크루즈 취항 전인 겨울철(2020.12.1.~2021.2.28. 3개월간)에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5489명이었다. 하지만 ‘뉴씨다오펄호’ 취항 후 겨울(2021.12.1.~2022.2.28. 3개월간)에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5278명이었다. 무려 4.6배나 급증했다. 울릉군청 관광문화체육과 고정웅 주무관은 “아마 올해 겨울은 3만명 이상 올 것으로 예상해 각종 겨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울릉크루즈의 ‘뉴씨다오펄호` 취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울릉도의 겨울 모습을 크게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울릉도에 겨울 관광객이 몰려오자 울릉군청은 올해 12월1일부터 26일까지 ‘2022 겨울왕국 울릉도 한 주 살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기간 동안 울릉도에 1주일 이상 머무는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왕복 선표 확인과 숙박 및 식당 이용 확인 등을 거쳐 1인당 30만원씩 지원해 주고 있다. 또 군청은 내년 2월3일부터 6일까지 나리분지에서 ‘울릉 눈마을 축제’도 열 계획이다. 이 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들은 ▲설피신고 걷기 ▲눈싸움 대회 ▲대나무 스키타기 ▲눈조각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이와함께 ‘뉴씨다오펄호’ 선사인 ㈜울릉크루즈에서도 ‘울라 윈터 피크닉(Ulla Winter Picnic)’이란 테마로 자체 눈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울라(Ulla)’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나리분지에서 개최되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은 캠핑과 차박도 하며 눈 속 마차 타기, 눈 승마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울릉크루즈 윤희종 부사장은 “그동안 울릉도는 눈이 내리면 긴 동면에 들어갔으나 울릉크루즈 취항과 함께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울릉도’란 새역사를 쓰게 됐다”며 “이번 겨울 눈 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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