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항 색소폰 연주단’ 농촌 마을 돌며 색소폰 연주, 인기 ‘짱’ 6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농촌 어른신들이 색소폰 연주단을 만들어 마을회관 등지를 돌며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어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포항의 서쪽 지역인 포항시 북구 기계·기북·죽장면 거주 어르신 25명이 ‘서포항 색소폰 연주단’을 조직한 것은 지난 2015년. 농촌 어르신들이 포항 시내까지 나가 공연을 접하기가 쉽지 않는 만큼 연주단을 만들어 마을회관, 장터 등 찾아 가서 연주를 하면 어르신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해 만든 것. 김상국 단장과 이정길, 김영준 등 3명은 올해 83세지만 아직도 색소폰만 들면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 단원 중 상당수가 농민이라 낮에 농사일을 한 뒤 밤에 수시로 모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서포항 문화 어우르다’란 주제로 기계 문화의 집(10월14일)과 기북면 장터(10월28일)에서 공연해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공연 때 단원들이 직접 경비를 마련해 술과 떡 등 음식까지 준비해 나눠주다 보니 ‘우리 마을에도 와 달라’며 공연을 기다리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공연 기획은 물론 무대 설치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이장희 단무장은 “색소폰 이외 드럼과 기타, 대금도 함께 연주하니 호응이 더 좋다”며 “단원 모두가 자기 개발을 넘어 ‘함께 사는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이 더 강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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