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포항시민 1천여명 관광버스 20대 동원해 상경 시위 예정|지난달 18일, 10일 두 차례 서울 포스코센터 등 서 퇴진 집회 개최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위원장 강창호)는 오는 14일 관광버스 20여 대를 동원해 상경한 뒤 용산 대통령실과 서울 포스코센터 등 2곳에서 최정우 회장 퇴진 집회를 갖기로 결정했다.포항시민들의 상경 집회는 최정우 회장이 지난해 전 직원들에게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고 하는 등 포스코의 창업정신을 훼손했으며, 지주사인 포스코 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등을 놓고서도 포항시와 계속해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달 16일과 다음 달 17일 각각 있을 포스코 이사회와 주총을 앞두고 대규모 시위를 통해 최정우 회장의 사과와 포스코 지주사 및 미래기술연구원의 인력 및 조직이 포함된 실질적인 포항 이전을 약속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범대위는 지난달 31일 포스코가 기자회견을 통해 포스코 지주사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인력의 포항 근무가 어렵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다음날인 1일 입장문을 내고 최정우 회장의 솔직한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범대위 강창호 위원장은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이 소수 인력만 포항에 상주시키려는 것은 포항시민들의 요구, 즉 시민 정서와는 완전히 다른, 간판만 내걸겠다는 속셈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최 회장 퇴진 집회를 강경하고,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와 베트남참전전우회 소속 회원 등 700여 명도 지난달 18일(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와 최 회장의 자택 앞(잠실 S아파트)에서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월남 참전 전우들의 피땀으로 세워진 포스코는 기억하라’ ‘보훈기업 말살하는 최정우는 퇴진하라’, ‘최정우는 미공개 정보 이용해 자사주 매입한 범죄단체 수장이다’, ‘안전사고 무책임한 최정우는 퇴진하라’ 등의 글씨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 등을 앞세우고 시위를 벌였다.베트남참전전우회 강상필 본부장은 “최정우회장은 포스코가 대일청구권자금과 베트남 전쟁 참전 기금으로 만들어진 국민기업이란 정체성을 부정하고 최대 수익, 즉 성과금만을 목표로 포스코를 경영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전우들의 피 값으로 세워져 오늘날 세계 일류기업이 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파렴치한 악덕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지난달 10일에도 범대위 대책위원과 포항시민 등 100여 명이 수서경찰서와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최정우 회장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최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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