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범대위)가 포항제철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과 관련해 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라’며 포스코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사리사욕에 눈먼 최정우 회장이 과연 전·현직 포스코 맨과 국민들이 함께 축하해야 할 뜻깊은 행사의 주최자가 될 수 없다는 것과 최정우 살아남기 계략에 부화뇌동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성명서는 서두에서 “최정우의 진면모는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태풍 힌남노 수해 속에서 직원들 몰래 비밀리에 100억원 스톡 그랜트를 실행하여 자신과 심복들의 배만 채운 탐욕 추구를 통해 고스란히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범대위는 그러한 최정우의 행태는 포스코의 종잣돈으로 활용된 대일청구권자금의 민족사적 의의와 가치에 대한 훼손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 일념과 박태준 회장의 제철보국에 대한 배반이며, 창업 세대의 순정한 헌신과 자긍심에 대한 모욕이고, 포스코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한 부정이며, 오직 최정우 자신의 탐욕 추구에만 편리한 방편일 뿐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포항제철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 최정우가 해야 하는 일은 행사를 주최하면서 마음에 없는 기념사를 앵무새처럼 읽어대는 일이 아니라 창업정신을 배반해온 지난 5년에 대해 참회하는 뜻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회장 앞에 석고대죄하고 스스로 포스코에서 떠나가는 것”이라며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은 그 자랑스러운 50주년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다음은 범대위가 최정우 회장과 이철우 도지사에게 제시하는 성명서 내용이다. 첫째, 대통령으로부터 벌써 5번이나 패싱 당한 최정우는 역사적 기념식을 주최할 자격마저 스스로 팽개쳤으니 포스코와 포스코 직원들의 심기일전을 위해서라도 즉시 사퇴하라! 둘째, 최근 여론조사 그대로 거의 모든 포항시민이 범대위를 지지하고 있다시피, 서울에 둔 실질적인 포스코 본사 2개의 상당수 조직과 인력을 껍데기(주소)만 2개인 포항으로 옮겨라! 셋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파괴를 즉각 중지하고 미래기술연구원의 실질적인 포항 중심 운영체계를 구축하라! 넷째, 최정우의 대리인이 되어 7월 4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포항제철 종합준공 50주년 특별기획전>을 주최하는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의 역사적 자부심을 훼손한 잘못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라! 다섯째, 이강덕 포항시장의 역사적 기념행사 참석은 포항시민의 축하를 대신하는 것으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축하만이 아니라 최정우의 오만방자에 대한 포항시민의 책임추궁 여론도 정확히 알려주기를 촉구한다. 여섯째, 7월 4일부터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주최하는 <포항제철 종합준공 50주년 특별기획전ㅡ박정희 대통령과 철의 사나이들>은 공작적이고 사욕적인 비공개 추진에 의해 주최, 장소, 제목이 완전히 틀렸다는 점을 거듭 강력히 질타하며, 향후 포항시민의 이름으로 별도의 뜻깊은 축하 행사를 마련할 것임을 밝혀둔다. 일곱째, 우리 범대위는 7월 3일 포스코 본사 앞에 집회 신고를 하고 <최정우 퇴출>과 <이철우 사과>를 요구하는 포항시민의 성난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하겠다. 한편 범대위는 기념식 당일 오전 포항시 남구 신 형산강교 앞과 기념식이 열리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최정우 퇴진과 이철우 지사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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