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후변화 대응 및 국제협력 분야 대표 사업인 ‘글로벌 협력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수소 국제공동연구(H2GATHER)’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 5년간 약 10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이하 AEMWE, Anion Exchange Membrane Water Electrolyzer)’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청정 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해외 선도 연구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POSTECH 신소재공학과 김용태 교수가 사업단장을 맡으며, 화학과 박문정 교수, 기계공학과 안지환 교수가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서울대, KAIST, UNIST, KENTECH,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경상대, 상명대 등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한국유미코아촉매, 테크윈, 오라이언폴리머, 아크로랩스 등 기업들이 기술 상용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해외 연구진으로는 수전해 촉매 분야 세계적 석학인 미국 노스웨스턴대 에드워드 사전트(Edward H. Sargent) 교수와 멤브레인 내구성 연구의 권위자인 렌셀러 폴리네크닉대 배철성 교수, 시스템 모델링 전문가인 텍사스A&M대 조셉 권(Joseph Kwon) 교수 등이 참여해 기술 고도화에 힘을 보탠다. 사업단은 음이온 교환막(AEM) 시스템 핵심 요소인 촉매, 멤브레인, 셀 및 스택 기술 전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니켈(Ni) 기반 비귀금속 촉매를 활용한 고활성·고내구성 구현 ▲신규 이오노머(ionomer) 및 혼성 멤브레인을 통한 장기 내구성 확보 ▲3D 프린팅 기반 셀 제조, 플라즈마 처리, 경제성 평가 등을 통해 산업 적용이 가능한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단장인 POSTECH 김용태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AEMWE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2030년 목표 수소 단가인 1달러/kg 달성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며, “수소 기술이 반도체와 이차전지에 이어 국가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