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홍석봉 교수가 국제제올라이트협회(이하 IZA, International Zeolite Association)의 최고 권위상인 ‘IZA Award(Ambassador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제올라이트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평생 연구 업적을 기리는 상으로, 아시아 출신 수상자로는 2004년 인도의 폴 라트나사미(Paul Ratnasamy) 교수 이후 두 번째다. 특히, 홍 교수는 2022년 제20차 국제 제올라이트 학술대회에서 ‘Donald W. Breck Award’를, 올해는 ‘IZA Award’를 수상하며 이 두 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아시아 출신 학자로 기록됐다. 이는 국내 제올라이트 연구의 깊이와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제올라이트(Zeolite)’는 기체나 액체 속 특정 분자를 선택적으로 걸러내거나 반응을 촉진하는 다공성 물질로,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지난 40여 년간 제올라이트 연구를 선도해 온 홍 교수는 지금까지 12종의 새로운 제올라이트 구조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해 배기가스 속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거나(DeNOx), 온실가스인 메탄을 유용한 물질로 바꾸는 반응(메탄산화),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걸러내는 기술 등에 적용해 왔다.
홍 교수는 “이번 수상은 한국 제올라이트 연구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라며, “후속 세대 연구자들에게도 자긍심과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수상은 지난 17일 중국 대련에서 열린 제21차 국제 제올라이트 학술대회(IZC) 현장에서 공식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