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전국체전이 폐막을 이틀 앞둔 가운데 경북선수단이 4위 목표 달성 가시권에 들었다.경북은 22일 육상에서 5개의 금메달을 쏟아냈고 수영(2개), 조정, 레슬링, 사격, 태권도, 양궁에서 금메달을 보태 순조로운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경북은 금 13, 은 12, 동메달 12개를 보태 금 51, 은 44, 동 80개(총 169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이날까지 종료된 15개 종목 성적 결과를 합산한 결과 경북은 종합득점에서 1만3018점을 올려 경기(1만6071점)와 개최지 인천(1만4079점)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전력이 한 수 위인 경기와 서울, 개최지 인천이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북과 종합 4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남은 1만2011점으로 5위를 마크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지난해 경남에 밀려 5위를 차지한 경북은 이번 체전에서 4위 탈환을 목표로 전력을 착실히 다져왔다.경북은 배점이 높은 단체전에서 호조를 보여 경남을 밀어내고 4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분석된다.포항시청 조정팀이 금 1, 은 2개로 여대·일반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경북의 막판 스퍼트에 힘을 실었다.용인조정경기장에서 끝난 조정 여대·일반부 쿼드러플스컬에서 포항시청은 김솔지, 김예지, 정연정, 최진나가 7분11초47의 기록으로 군산시청(7분12초75)을 따돌리고 금빛 물보라를 일으켰다.포항시청은 김예지가 싱글스컬에서, 문보란과 김솔지가 더블스컬에서 각각 은메달을 추가해 종합우승의 기쁨을 안았다.특히 국가대표 김예지가 충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깨를 다쳐 금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렸으나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금 1, 은 1개를 팀에 안겼다.김예지는 쿼드러플스컬에서 우승을 차지한 직후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해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몰렸다. 위기의 순간, 인천에서 용인으로 급파된 직장운동경기부 김월진 지원팀장이 마사지와 테이핑 요법으로 김예지의 몸 상태를 극적으로 호전시켜 값진 은메달을 추가할 수 있었다.육상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강세를 보였다.남자고등부 3000m장애물경기 석종진(영주동산고 3년), 여자일반부 800m 허영정(문경시청), 여자일반부 100m허들 이연경(문경시청), 남고 세단뛰기 조성훈(경북체고 2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레슬링 남고 자유형46kg급에서 손상현(오천고 3년)이 김민우(서울 고척고)를 1라운드 8-0 테크니컬폴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축구 여고부 포항여자전자고가 준결에서 화천정산고(강원)에 0-1로 패해 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여대부 위덕대도 준결에서 울산과학대에 2-3으로 져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포스코건설이 럭비 일반부 준결에서 국군체육부대(인천)와 32-32로 비긴 뒤 킥엣골에서 3-4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