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 파악은 우리 문화 이해의 첫걸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생활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온 것은 지형이고, 우리나라에서 그 지형을 결정하는 것은 산줄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전체의 산줄기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맨 먼저 알아채야 할 일은, 우리의 모든 산봉우리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점입니다. 섬에 있거나 혼자 섬이 돼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봉우리는 인접 다른 산봉우리 하나와 꼭 이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어져 있다는 건 끊어지지 않았다는 말일 텐데, 그럼 산줄기는 무엇에 의해 끊길 수 있다는 말일까요?  물, 물길, 물줄기입니다. 물이 흐르는 길은 골짜기 혹은 계곡이니 산줄기는 골짜기에 의해 끊긴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쭉 이어져 가던 산줄기가 물길을 만나 끝나버리면, 그래서 그 산줄기를 타고 걷던 사람이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을 수 없다면, 그게 바로 산줄기가 끊기는 것입니다.  산줄기가 물길에 의해 끊긴다는 건, 산줄기는 물을 건널 수 없다는 말에 다름 아니기도 하겠습니다. 물이야 말할 필요 없이 산줄기를 넘을 수 없는 것이지만, 산줄기 또한 물길을 건너지 못하는 것입니다.  ‘상극’(相剋)이라는 게 바로 이런 관계일 터입니다. 물은 산을 나누고, 산은 물을 나누는 것입니다.   ‘대동여지전도’(大東輿地全圖) 발문은 산과 물의 저런 관계를 단 한 문장으로 압축해 놨습니다. ‘山自分水嶺’(산자분수령). 산줄기는 본질적으로 물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 뜻이겠습니다. 물이 흐르는 계통, 즉 수계(水系)를 나누는 게 산줄기라는 말입니다.  이러고 보면 산줄기와 물줄기는 둘이 아니기도 합니다. 둘은 양과 음의 관계로 맺어져 하나가 됩니다. 양의 빈자리가 음이고, 음의 빈자리가 양인 것입니다. 그러니 산줄기 그림은 양화(陽畵)이고 물줄기 그림은 음화(陰畵)라고도 대비시킬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산줄기 흐름을 제대로 짚으려면 물줄기 흐름부터 살펴야 한다고도 합니다.   산은 이어진 것도 있고 끊어진 것도 있는데 어떻게 모든 산이 이어져 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는 산과 산은 이어진 것도 있고 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틀림없는 사실은 하나, 어떤 봉우리도 빙 둘러가며 사방이 모두 물길에 의해 고립된 경우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쪽 산과는 끊어져 있더라도 어느 한 쪽 산과는 분명히 이어져 있는 것입니다.  전국의 산봉우리들은 이런 방식을 통해 하나로 이어집니다. 감자 줄기를 뽑아 올리면 많은 씨알들이 가느다란 줄로 연결돼 함께 들려 올라오는 것과 같은 모양새가 되는 것입니다. 감자 씨알들은 봉우리나 산이겠고, 그 사이의 가느다란 줄은 산줄기이겠습니다.  저런 모습은 18세기 관찬(官撰) 지리학자 여암 신경준이 ‘산수고’(山水考)라는 저술을 통해 극명히 설명해 놨다고 합니다. 그걸 조금 가공해 읽으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만 가지 다른 것이 모여 하나로 합하는 것은 물이다. 하나의 근본에서 만 갈래로 나뉘는 건 산이다. 산천을 통하면 천하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이어져 있는 것은 우리나라 산 끼리만도 아닙니다. 우리 모든 산은 백두산을 통해 다시 중국의 산으로 이어져 갑니다. 백두산이 중요한 것은 그래서일 것입니다. ‘백두대간’이란 게 설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거기 있을 터입니다. 우리는 산줄기에 까막눈이지만, 선각자들은 옛날에 이미 그것까지 알았던 것입니다.  산림청이 몇 년 전 지도에 이름이 나타나는 산을 조사했더니 남한에 있는 것이 4천440개쯤 되더라고 했습니다. 전국의 그 수많은 산들은 그럼, 대체 어떤 체계 아래 서로 이어져 있을까요?    아마 감자 씨알들이 달릴 때 그러하듯, 먼저 가장 큰 줄기가 있을 것입니다. 거기서 갈라져 가는 2차 산줄기가 있을 터이며, 그 이하에도 그렇게 분기돼 가는 순차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의 1차 산줄기로 파악된 건 ‘백두대간’(白頭大幹)입니다. 백두산에서 두류산(지리산)까지 이어 달리는 큰 산줄기입니다. 섬에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모든 산줄기는 이 백두대간의 가지산줄기입니다. 백두대간에서 2차 산줄기가 갈라져 나가고, 그 아래에 또 3차 산줄기가 달리고 하는 식으로 가지를 쳐 나간다는 뜻입니다.  저렇게 가지산줄기가 달리기 시작하면, 저 산줄기들에 의해 둘러싸이는 권역이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안의 물은 모두 한데 모여 흐르게 됩니다. 그러한 권역을 ‘유역’(流域)이라 합니다.   백두대간에서는 여러 종류의 가지산줄기들이 갈라져 나갈 것입니다. 겨우 조그만 골짜기나 하나 만들고 마치는 자잘한 지릉이 있는가 하면, 작은 지릉들을 여럿 매달게 되는 보다 큰 지릉도 있을 것입니다. 옛 어른들은 그 중 바다에까지 이어달리는 2차 산줄기를 특별히 ‘정맥’(正脈)이란 이름으로 분류했습니다.   정맥이라는 울타리가 생기면 그것에 에워싸여 바다까지 이어가는 큰 물길도 생길 수밖에 없겠습니다. 저런 강 중 남한에 있는 게 소위 ‘4대강’입니다. 무슨 토목사업을 통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용어이지요.  4대강은 백두대간에서 발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강들과의 차이입니다. 그러니 4대강의 외곽(外廓) 중 가장 중심 되는 것은 당연히 백두대간입니다. 정맥들은 그렇게 생성돼 흐르는 물길 양편에 늘어서서 바다까지 가게 울타리가 돼 줍니다. 대간이 낳은 물길을 정맥이 뒷바라지하는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저런 역할을 하는 정맥들의 이름은 강의 명칭에다 방위를 더해 조합됐습니다. 한강 남쪽 것은 ‘한남정맥’, 북편 것은 ‘한북정맥’입니다. 금강 남쪽 것은 ‘금남정맥’, 북편 것은 ‘금북정맥’입니다. 이들 강은 동쪽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향해 가느라 그 남과 북에 정맥이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런 것과 달리 경상도를 관통하는 낙동강은 북에서 남으로 흐릅니다. 그 유역 모양은 삼각형에 가깝습니다. 백두대간이 그 서편 빗변입니다. 그래서 이 강의 외곽이 되는 정맥으로는 동편 빗변인 ‘낙동정맥’(洛東正脈)과 남편 밑변인 ‘낙남정맥’(洛南正脈)이 존재하게 됩니다.  선조들의 산줄기 등급 구분은 여기까지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더 낮은 단계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분류해 놓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맥 아래 단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각자 나름의 분류법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분맥’이란 개념을 구사하고, 어떤 사람은 서로 다른 한자를 빌려서 ‘기맥’이란 개념을 도입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 2004년에 나온 게 ‘신산경표’라는 저술입니다. 산줄기 분류를 다룬 현대 최초의 단행본일 터입니다. 미친 영향이 컸습니다. 저 책이 가르고 이름붙인 산줄기 개념은 지금 전국 산꾼들 사이에 그대로 유통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저 책에서는 정맥 다음 단계의 산줄기로 ‘지맥’이라는 것을 설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 책에는 ‘지맥’이 무수히 등장합니다.   그러나 정맥 이하 단계에 대해서는 아직 설득력 갖춘 구분법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신산경표’가 제시한 ‘지맥’ 또한 제대로 체계화된 개념이라고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앞서 본 대로, ‘지맥’은 ‘주맥’에 대비되는 용어일 뿐 그 자체로 특별한 뜻을 가지지 못합니다. 하나의 ‘지맥’이라고 연결시켜 제시해 놓은 산줄기가 무슨 이유로 저렇게 연결돼야 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산줄기 체계 연구는 아직도 이렇게 허술합니다.   이 책에서는 경북 구간 낙동정맥 산하 산줄기 체계에 대해서나마 나름의 시안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백두대간을 1차 산줄기, 낙동정맥을 2차 산줄기로 파악한 뒤, 그 다음의 3차 산줄기 계급을 설정하고, 보편적 기준에 따라 그것의 명칭을 작성해 보기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 책이 다루려는 산줄기들에도 보편성을 갖춘 명칭을 붙일 수 있어서입니다.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옛 어른들의 인식과 방식을 그대로 승계키로 했습니다. 산줄기의 의미를 ‘물길 가름 기능’에 두는 게 그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물길 가름 기능이 크면 그 산줄기는 중요한 산줄기로 파악합니다.  저런 관점에서 옛 어른들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해 바다까지 이어가는 2차 산줄기는 ‘정맥’이라 했었습니다. 백두대간을 우리 산줄기의 주맥이라 분류한다면, 이것은 그 주맥의 ‘1차 지맥’에 해당하겠습니다. 그럴 경우, 백두대간에서 발원해 저 1차 지맥(정맥)들 사이를 흘러 바다까지 가는 물길은 ‘1차 물길’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1차 물길에는 대개 무슨 ‘강’(강)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4대 강이 대표적이겠습니다.  그렇다면 1차 지맥(정맥)에서 발원해 ‘1차 물길’로 합류해 가거나 그에 준하는 물길은 ‘2차 물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물길 주변은 1차 지맥(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2차 지맥’이 에워싸고 있을 것입니다. ‘2차 물길’을 외호하는 ‘2차 지맥’ 산줄기는 그럼 무엇이라 부르면 좋을까요? 이것이 지금 정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것까지만 이름 붙여 놓는다면 중요한 산줄기는 거의 명칭을 얻게 될 터입니다.  이런 ‘2차 지맥’과 비슷한 산줄기들에 붙여져 지금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명칭이 그냥 ‘지맥’이라는 것입니다. ‘신산경표’라는 단행본이 유포시켰다고 한 바로 그것이지요. 하지만 2차 지맥에는 저것과 다른 고유한 명칭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2차 지맥에 붙일 명칭을 정하기 위해서는 널리 의견을 모으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당장에는 그럴 여유가 없으니, 여기서는 임시로 거기에 ‘천맥’(川脈)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두고자 합니다. 2차 지맥들 속을 흐르는 2차 물길에는 보통 무슨 ‘천’(川)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기에 짜내는 궁여지책입니다. 같은 취지에서 ‘정맥’은 ‘강맥’(江脈)이라 부르면 더 잘 대비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렇게 되면 우리 산줄기는 대간-정맥(강맥)-천맥 순으로 계층이 짜이겠습니다.   그리고 ‘천맥’의 명칭은, 그게 해당 물줄기의 동쪽에 있으면 동맥, 북쪽에 있으면 북맥 하는 식으로 붙이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길안천 서쪽 분수령이 되는 산줄기는 ‘길안서맥’이라 부르는 식입니다. 옛 어른들의 정맥 명명법이 그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산줄기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노라면 저렇게 특정 한 물줄기의 외곽만 되는 게 아닌 경우도 보입니다. 여러 물줄기를 동시에 달고 다니며 그 모두의 중추 구실을 하는 산줄기가 그것입니다. 그런 것 중에는 바다까지 가지 않는데도 ‘강’이라 불리는 물줄기를 거느린 것도 있습니다.  이런 산줄기는 2차 지맥이면서도 또 다른 2차 지맥을 거느립니다. 대간이나 정맥의 역할을 대행하는 산줄기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이런 지맥은 1.5차 지맥 정도로 판단돼야 할 상황입니다. 이런 산줄기는 ‘기맥’(基脈)이란 이름으로 별도 분간키로 하겠습니다. 기맥의 명칭은 그 산줄기의 표상이 되는 지명에서 따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여러 물줄기 분수령의 주간(主幹)산줄기이니 특정 물줄기에서 이름을 딸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낙동강 수계에서는 이런 기맥이 두 개 분간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비슬기맥’, 다른 하나는 ‘낙중기맥’ 혹은 ‘팔공기맥’입니다.  비슬기맥은 경주․청도․경산 접점인 낙동정맥 사룡산에서 출발해 주로 경산과 청도를 가르면서 낙동강에 인접한 비슬산까지 달립니다. 몸체가 금호강의 남맥이자 밀양강의 북맥이긴 하되, 비슬산 이후에는 창녕과 밀양의 지형을 결정짓는 ‘창녕지맥’ ‘밀양지맥’을 분기시켜 보냅니다.  낙중기맥 혹은 팔공기맥은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죽장면 가사리 점밭골,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옻밭골마을 등 세 마을(골) 사이에 솟은 낙동정맥 고래산(745m)에서 분기합니다. 그리고는 보현산 화산 등을 거쳐서는 대구권의 팔공산에 이르고, 가산 황학산 소학산을 거쳐 왜관 자귀산(303m)까지 이어갑니다.  그러는 도중에 낙중기맥은 북쪽을 향해 매우 긴 ‘천맥’들을 여럿 갈라 보냅니다. 청송 용전천의 서쪽 분수령인 ‘용전서맥’, 안동 길안천의 서쪽 제방 격인 ‘길안서맥’, 길안서맥서 갈라져 쌍계천을 외호하는 ‘쌍계북맥’과 ‘쌍계남맥’, 위천 남서쪽의 ‘위천남맥’ 등이 그것입니다.  이 산줄기에서 가장 상징적인 산이 팔공산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건 자연스레 ‘팔공기맥’이라 불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의 위상은 저런 정도를 넘어섭니다. 낙동강의 물길 방향을 대전환시키는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게 그것입니다. 발원 이후 북에서 남으로 흐르던 낙동강 물길이 이 산줄기에 막혀 동에서 서로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랬다가 이 산줄기의 영향력이 끝나는 지점에서야 낙동강은 다시 북→남 방향을 회복합니다.  이렇게 ‘낙동강 물길의 중허리를 받치는 산줄기’라는 뜻에서 팔공기맥은 ‘낙중기맥’이라 부르는 게 더 실감나겠습니다. 낙동강의 남쪽에 낙남정맥이 있듯, 낙동강의 중허리에는 ‘낙중(洛中)기맥’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낙중(팔공)기맥’으로 표기토록 하겠습니다.  낙동강 수계에서는 이들 두 기맥 및 거기서 갈라져 가는 ‘천맥’ 외에도, 정맥이나 대간에서 바로 분기하는 몇 개의 ‘천맥’이 있습니다. 낙동정맥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가는 반변천 북쪽의 ‘반변북맥’이 있고,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오는 내성천 남쪽의 ‘내성남맥’이 가세합니다. 그렇게 해서 소위 경상좌도(낙동강 동편 권역) 의 지형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낙동정맥 자락에는 물이 그 서쪽의 낙동강이 아니라 동쪽의 동해 바다로 바로 흐르는 땅도 있습니다. 낙동정맥의 동편 권역이 그것입니다. 경북 구간의 저런 땅은 형산강 이남의 것과 형산강 이북의 것으로 나뉩니다.  형산강 이북 땅의 근간이 되는 산줄기는 포항 죽장면의 낙동정맥 709m봉에서 동쪽으로 갈라져 나갑니다. 그리고는 그 자락에 포항 강북 지구와 영덕 남부 지구를 품어 안습니다. 이 산줄기도 분기 후 즉시 세분돼 버림으로써 특정 물길의 외곽으로 한정시키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것의 근간 부분은 ‘포항기맥’으로 분류한 후, 갈라져 나간 여러 부분은 그것의 분맥(分脈)으로 봐 중맥-북맥-동맥 등으로 구분키로 하겠습니다.  반면 형산강 이남의 땅은 낙동정맥의 백운산 지점서 분기해 북으로 역진하는 큰 산줄기의 주변에 형성돼 있습니다. 그것과 낙동정맥 본맥 사이에는 형산강이 흐릅니다. 그래서 저 산줄기는 ‘형강동맥’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형강’(兄江)은 형산강의 다른 이름입니다. 형강동맥은 경주 구간과 포항 구간으로 나뉘는 바, 포항 것은 필요에 따라 ‘포항남맥’이라고도 통칭토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포항 구간 낙동정맥, 거기서 분기하는 낙중(팔공)기맥, 그리고 포항기맥과 그 분맥들, 형산강 남쪽의 포항남맥(형강동맥) 등이 형성하는 포항 땅을 살피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이나 낙동정맥 같이 한 줄기로 이어져 있는 산줄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포항이라는 한 행정권역을 대상 범위로 삼아 거기 있는 산줄기를 짚으려는 것입니다. 비슷한 성격의 작업은 2005년에 팔공산, 2010년에 비슬기맥 및 낙동정맥 경북 남부구간(사룡산~가지산) 등에 대해 시도된 바 있습니다.(박종봉 투데이포항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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