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대학교 복싱부 권구현(경찰행정과 2년)이 두 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구현은 30일 경산 경북체고 복싱장에서 개최된 제95회 전국체전 경북대표 1차선발전 대학부 -69㎏급 결승전에서 포항대의 이용재를 3회전 한차례 다운을 시키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권구현은 3년 전 동지고 2학년 재학시절 경찰이나 경호원이 되기 위해 포항권투체육관에 입관했다. 그 때 소질을 발견한 제해철 관장의 권유로 복싱선수가 됐다. 입문 1년 만에 2012년 경북도민체전 고등부 -64㎏ 포항시 대표에 선발 출전, 포항시 20명 대표선수 중 유일한 우승을 거머쥐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자신을 발굴지도 해준 관장 곁을 떠나 타 지역 대학에서 운동해야 할 위기에 처하게 됐을 때, 선린대학교 전일평 총장이 “포항의 우수한 인재는 선린대학교에서 키우겠다”며 흔쾌히 체육특기장학생 특전을 부여, 공부도 하며 복싱선수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했다. 심리적 안정을 찾은 권구현은 2013년 첫 해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대회 -64㎏급에 출전 서울체고, 부산체고 출신, 국내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 국가대표감이라는 대회관계자들의 호평을 들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후 1년 동안 강훈을 통해 스피드, 파워,. 체력 3박자와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 결과, 올해 한 체급 위 -69㎏급에 출전 또다시 우승, 경북 복싱 관계자 모두 1년 만에 국가 대표급 실력으로 놀람만큼 성장했다는 찬사를 받았다.권구현을 발굴 지도한 제해철 감독은 "먼저 계속 좋은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전일평 선린대학교 총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고 "경북도민체전 포항시 우승에 최선을 다하고, 연말 강원도 양구 국가대표선발전 우승을 목표로 성장속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