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농민회, 포항참여연대, 포항지역사회연구소 등 4개 시민단체는 13일 경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박 후보와 당시 사회단체 관계자 1명을 공직선거법·이해충돌방지법·공공재정환수법·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장에 따르면 박 후보는 경북도의회 부의장이던 지난 2023년 2월부터 4월 사이 ‘호미곶 해양환경정화사업’ 명목으로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을 신청해 시·도비 1억8천만원을 지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또 시민단체들은 박 후보가 선거구 내 기관·단체 등에 재산상 이익 제공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 자부담금 2천만원을 회사 직원을 통해 자신의 명의로 지급한 뒤, 이후 포스코 협찬금을 통해 돌려받은 정황이 있다며 정치인의 상시 기부행위 금지 조항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해당 사회단체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채 지난 3월 박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양측 간 이해관계가 오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박 후보가 당시 단체 부회장과 공모해 사업자등록증 대표자를 변경하고, 포항시에 사업 신청 및 교부금 신청 과정에서 실제 대표 신분을 숨긴 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사업 집행 과정에서의 계약 절차 위반과 허위 증빙 의혹도 제기됐다.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사업비 5천527만원을 서울 소재 해양환경단체에 일괄 위탁하면서 경쟁입찰 규정을 지키지 않고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해양정화활동에 사용된 공기통 임차 비용이 실제 100만원 수준이었음에도 900만원으로 부풀려졌다는 의혹과 함께, 일부 사업을 취소·축소하고도 사업비를 반납하지 않았다는 횡령 의혹도 제기됐다.연대고발에 참여한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는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용선 후보가 자신의 단체를 위해 억대 혈세를 지원받고 유용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며 “대시민 사과와 후보 사퇴는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장기 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시민 경제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고발에는 포항참여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포항시농민회,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지역사회연구소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