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전 포항시장)는 6일 “경선보다 검증이 먼저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관용 예비후보의 논문 표절, 아들 병역비리, 측근 비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듭 강조했다.  박승호, 권오을 예비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관용 예비후보에 대한 진실 규명 요청이 받아들여져 도덕적 흠결 사실에 대한 정밀조사를 위해 공천관리위원회가 클린공천감시단으로 이첩했다”면서 김관용 예비후보의 표절 논문 일체를 공개했다.   이들 두 예비후보에 따르면 논문을 입수해 확인해 본 결과 언론에 발표된 20페이지가 아니라 50여 페이지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와 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에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논문 전체의 약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엄청난 분량”이라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자기논문 표절 이유로도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을 교육부장관에서 물러나게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두 예비후보는 또 “김관용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법원 판결문도 못 믿냐?”면서 “1997년 10월 김관용 예비후보의 부인인 김춘희 여사가 당시로서는 거금인 2500만원을 주고 의사로부터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았다는 사실이 당시 법원 판결문에 명확히 드러나 있다”고 아들 병역비리에 대해 거듭 비판했다.   이들은 “만약 재판부의 판결이 조작되었거나 허위라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와 판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았어야 한다”면서 “정말 본인이나 가족이 추호의 잘못도 없다면 지금이라도 담당 판검사를 상대로 고발조치 등 법적인 조치를 하면 되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두 예비후보에 따르면, 당시(1997년말 기준, 통계청) 경북의 가계 평균자산이 5499만원이었단 점을 감안할 때 김관용 부인이 건넨 2500만원은 가계자산의 약 절반(46%)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거액이다.   이들은 “우리는 경선에 앞서 도덕성에 대한 진실규명이 먼저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진실이 감춰진 상태에서의 경선은 또다시 사랑하는 경북도민과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두 예비후보는 “클린공천감시단의 결정에 새누리당의 안위와 경북도민의 미래가 달려 있다”면서 “만약 병역비리, 논문표절의 부정하고 흠결 있는 후보를 그대로 내 보냈다가는 충청권 및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클린공천감시단이 명백하고 정확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서라도 경선연기는 불가피하다”면서 “서울시장 경선을 최초 25일에서 30일로 연기했듯이 경북도지사 경선도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경선에 불참하거나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클린공천감시단의 명백한 판단이 있은 후 경선에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만약 당이 경선과 검증을 동시에 하겠다고 한다면, 검증결과에 관계없이 김관용 후보를 만들어 주기 위한 들러리 경선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도덕성에 대한 명확한 진실규명이 이뤄질 때 까지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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