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준비된 루키` 손준호가 `캡틴` 황지수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난 3월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준호는 전방으로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와 신인답지 않은 몸싸움으로 베테랑 김남일과 정혁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준호의 활약은 시즌 초 전남 고흥에서 펼쳐진 동계훈련에서 주장 황지수의 부상과 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ACL)까지 병행을 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생긴 포항에는 청신호였다. 손준호는 3월 29일에 펼쳐진 상주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후반 27분 교체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데뷔 2경기 만에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데뷔골을 만들어 내며 화수분 포항에 다시 한 번 대형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해 U리그에서 영남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한 손준호는 이미 K리그와 ACL에서 9경기(교체출장 포함) 출전하여 1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형님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포철고 시절부터 이명주, 김승대와 함께 뛰며 스틸타카를 몸에 익힌 손준호는 “프로 데뷔 후에 축구가 더 재미있어졌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며 K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포항의 허리라인에 무한경쟁을 예고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