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장의 사나이’ 이승엽의 홈런포가 이틀 연속 폭발했다.이승엽은 2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4회말 롯데 선발 김사율의 6구째 132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7호)를 터뜨렸다.삼성은 이승엽의 2경기 연속 홈런으로 3-2로 경기를 뒤집어 연승행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11년 만에 연타석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이틀 동안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포항구장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승엽은 2012년 포항구장 개장 이후 5개의 홈런을 쏟아냈다.이승엽은 “포항구장 타석에서 서면 투수 공이 크게 보인다. 나와 궁합이 맞는 경기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포항에서 성적이 좋은 데 대해 “포항은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웃음).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꽉 채워줘서인지 기분 좋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했다.삼성라이온즈가 롯데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지세의 8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8연승은 유중일 감독의 통산 연승 타이기록이다.삼성은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하며 25승1무13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2위 넥센과 3위 NC가 나란히 패해 삼성과의 승차가 ‘3’으로 벌어졌다.삼성 선발 마틴은 5.1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째(2패)를 수확했다.반면 롯데 김사율은 4.1이닝 동안 7피안타, 1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또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패.삼성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1사 2, 3루에서 히메네스 타석 때 1루수 채태인이 실책을 범해 2실점했다.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말 김상수, 채태인의 적시타로 간단히 2-2 동점을 이뤘다. 팽팽한 균형은 한껏 물 오른 이승엽의 홈런포에 의해 깨졌다. 이승엽은 한 시즌 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세울 당시인 2003년을 연상케 할 정도로 부드러운 스윙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뿜어냈다. 삼성은 5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2루타와 나바로의 안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3루의 나바로를 불러들여 5-2로 달아났다.롯데는 6회초 문규현, 정훈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막강 불펜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선발 마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김문호, 손아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삼성은 8회말 박석민이 가운데로 몰린 이상화의 142km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10호)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초 특급 소방수 임창용을 투입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으나 히메네스에 2점포를 얻어맞아 6-5, 1점 차로 쫓겼다.임창용은 박종윤을 2루수 땅볼로,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전준우를 우익선상 2루타로 내보내 2사 2루 동점 위기에 몰렸다. 임창용은 문규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흔들렸지만 이승화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승리를 지켜내 9세이브째를 올렸다.삼성은 포항구장에서 2012년 2승1패, 2013년 7승3패, 2014년 3승 등 12승4패(승률 7할5푼)의 호조를 이어갔다. 한편 삼성-롯데와의 3연전에는 연일 1만2000여명의 관중이 몰려 야구 재미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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