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영남대 사회학과(지도교수 정용교) 재학생 30명이 지속가능한 농촌사회의 발전과 도농교류의 선진사례를 견학하기 위해 포항시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과 봉좌마을을 방문했다.
정용교 지도교수는 지난 4월 20일, 포항시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김진근 추진단장)과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정용교 원장)이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열흘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대안을 농촌에서 찾아보자는 두 기관의 공통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사회학과 학부생(재학생)을 대상으로 견학을 추진했다.
정용교 지도교수는 “한국사회의 인구감소 위기의 현장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농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현장을 직접 찾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책상에서만 고민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언제나 현장에 문제의 답이 있게 마련”이라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포항시는 그러한 농촌의 다양한 면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 지난 1월에 대학원생들의 방문 이후, 이번에는 학부생에게 경험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견학 장소인 포항시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에서는 김진근 추진단장의 강의가 있었다. 포항 농업의 현실을 비롯한 신활력플러스사업의 목표와 활동내용, 그리고 추진계획 등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하였다.
강의에서 김진근 단장은 “농촌, 지역에 유ㆍ무형의 자원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산재돼 있다. 자연자원, 문화자원, 역사자원, 인적자원 등의 자원을 바탕으로 민간조직을 구성하여 공동체 활동을 통해 농촌의 자립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신활력플러스사업의 핵심”이라면서 “무엇보다 이러한 자원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주체인 ‘사람’이 가장 중요한데, 이 인적자원을 육성시키는 것도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러한 한국사회의 문제점의 원인을 직접 찾아와서 체험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고, 나아가 이러한 사회현상에서 우리 인간들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떤 형태로 도출되는지 눈여겨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두 번째 견학 장소인 봉좌마을은 포항시의 대표적인 마을기업으로서 5개 마을 주민들이 출자하여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이다.
강의를 맡은 지승협 사무국장은 “봉좌마을은 농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이후 전문 경영인에게 사업 운영을 일임하고, 그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투명한 기업 경영방식이 전국의 얼마 되지 않는 마을기업 성공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마을이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홍보한 결과로 대외적으로 봉좌마을이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며 마을을 소개했다.
인구절벽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지역의 대학 스스로가 이러한 문제의 현장인 농촌을 직접 찾아 원인과 대안을 고민하는 시도는 지역상생, 도농상생, 대학과 기업의 협력 등의 관점에서 귀감이 될 만한 사례다. 대학생을 비롯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젊은 층이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통해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주체’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