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자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초대 소장으로 활동한 세계적 석학 양 전닝(Chen Ning Yang) 교수가 10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별세했다. 향년 103세.양 교수는 1957년 리정다오(Lee Tsung-Dao) 박사와 함께 ‘패리티 비보존 법칙’을 입증하여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 연구는 물리학의 대전제를 뒤집으며 현대 입자물리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그가 제창한 ‘양-밀스 이론(Yang–Mills Theory)’은 오늘날 표준모형(Standard Model)의 핵심 이론으로, 강력·약력·전자기력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기반이 됐다.   양 교수는 학문적 성취를 넘어, “과학의 발전은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자유로운 지식 교류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으로 국제 과학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러한 비전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의 설립 취지와 맞닿아 있었으며, 센터는 1997년 그를 초대 소장 겸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양 교수는 설립 초기 APCTP의 비전과 운영 체계를 확립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론물리학의 국제협력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사사키 미사오 현 소장은 “양 전닝 교수께서는 이론물리학의 위대한 개척자이자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 공동체의 상징이었다”며, “그의 학문적 유산과 비전을 이어받아 APCTP가 세계 기초과학 협력의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추모했다.APCTP는 1996년 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우리나라가 유치한 유일한 국제이론물리센터다. 현재 아태 지역 19개국과 36개 협정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300여 명 이상의 국내외 연구자를 배출했다. 정부의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 지원 아래, APCTP는 기초과학 연구와 더불어 대중강연, 청소년 과학캠프 등 과학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양 전닝 교수 약력]1922년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출생.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에서 활동했다.1957년 노벨물리학상, 1986년 미국 국립과학메달, 1994년 바우어 과학성취상 등을 수상했으며, 홍콩중문대·칭화대·스토니브룩대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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