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확철, 일손 부족에 시름하던 청도 농가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청도군과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은 지난 21일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일대 농가에서 ‘어우렁더우렁 청도 유학생 농가 일손돕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청도군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농촌 인력난 해소와 더불어 유학생과 지역 주민 간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 25명과 박곡리 마을 주민, 연구원 등 총 35명이 참여해 감 수확 작업에 나섰다.
참여한 유학생들은 단순한 농작업을 넘어, 한국 농촌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한 유학생은 “이곳의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마치 가족처럼 느껴졌다”며 “한국 농촌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농장주 이성희(76) 씨는 “감은 익어가는데 일손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며 “학생들이 손자, 손녀처럼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 함께 살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고, 유학생들에게는 한국의 따뜻한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유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청도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착 가능성 확대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