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이색적인 문화 교류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지난 10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유천문화마을 내 유천극장에서는 마을 주민과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문화 교류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청도군 인구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이 주관했다.이번 행사는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주민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고학력 외국인의 농촌 정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천문화마을 주민을 비롯해 청도군청 관계자, 영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지역 거주 외국인 등이 함께했다.이날 정오 무렵부터 주민들이 하나둘 유천극장으로 모이기 시작했으며, 극장 입구에서는 중국·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전통 음식과 차를 나누며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졌다. 유천극장 2층에서는 외국 전통의상 체험과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돼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1부 공연에서는 중국,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출신 유학생들이 각자의 모국어로 노래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마을 주민들은 손주 세대의 유학생들에게 따뜻한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유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유천문화마을 홍보 영상이 상영됐다. 2부에서는 장만만(중국), 브이응우웬 치(베트남), 아크털 나히다(방글라데시) 등 외국인 대학원생 3명이 지난 1년간 청도에서 생활하며 느낀 경험과 소회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임성남 (사)마을인문학회 부회장, 신상헌 유호1리 이장, 박준익 청도군 새마을문고회 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지역 상생 방안과 외국인 정착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최규문 청도군청 기획예산실장은 “청도군에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글로벌 빌리지 In 청도’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해 준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공유회는 고학력 외국인의 청도 정착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고, 앞으로도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상헌 유호1리 이장은 “유천문화마을이 국내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도 찾는 활기찬 농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장만만 학생은 “중국 친구들에게 청도를 꼭 소개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유천문화마을은 유천역과 유천극장, 근대거리 등 1970~80년대 마을 풍경을 재현한 청도군 대표 관광지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