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이 오늘로 7일째를 맞고 있다. 최근 언론들은 장 대표의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산소발생기를 착용하는 등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악화되었다고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장동혁 대표가 무엇을 위해 왜 단식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국민들은 드물고 본질적 이유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장 대표는 대체 왜 단식을 하고 있는걸까?
장 대표가 내건 표면적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민주당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이고, 둘째는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규명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두 번째 이슈, 즉 통일교 특검 범위에서 ‘신천지’를 제외해달라는 요구가 이번 단식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탄핵된 윤석열 정부 당시 통일교는 캄보디아 `아시아태평양유니언 본부`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때 통일교가 김건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뇌물로 바쳤고, 그 댓가로 윤석열 정부가 캄보디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한도액을 8억 달러 더 증액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이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또한 통일교로부터 1억원의 정치자금을 상납받은 사실이 밝혀지고 구속까지 이뤄지면서 사태는 심화됐다.
그러나 조사 중 국민의힘 광역시도당에 자금을 지원하라는 통일교의 지시를 어기고 통일교 2지구(강원)와 4지구(호남) 지구장이 민주당에도 약 1800만원 가량의 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밝혀지자 국민의힘 측이 특검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이러한 국민의힘의 요구에 당초 민주당은 수용을 합의했으나, 이에 더하여 통일교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이름을 알리게 된 개신교 계열의 신흥종교이자 사이비 종교인 `신천지` 또한 특검 대상으로 삼자고 추가하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에 반발하여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즉, 특검에게 통일교만 수사하고, 신천지는 수사하지 말거나 별건으로 하자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2020년 코로나 슈퍼전파자 조사를 위해 대구 신천지 교회를 압수수색하라는 지시를 당시 검찰총장인 윤석열이 어기고 정면으로 무시한 적이 있다"면서 그 이유로 "건진법사가 신천지 이만희도 영매이므로 손에 피묻히지 말라"는 조언에 따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어게인 장동혁 대표도 신천지 특검을 반대하며 통일교 특검만 해야 한다고 단식 중"이라며, 장 대표 또한 윤석열처럼 신천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것이냐며 꼬집어 비판했다.
결국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을 단식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대외적 구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012년 현영희, 2016년 박준영 의원 사례처럼 공천 비리는 통상 수사기관의 직접 수사로 처리되어 왔음에도 굳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신천지 방어’라는 본질을 가리기 위한 ‘성동격서(聲東擊西)’ 식의 프레임 전환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장동혁 대표의 단식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누구를 수사에서 뺄 것인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모든 종교 유착 의혹을 성역 없이 파헤치자는 결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