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이하 포성위)가 20일 성명을 통해 경북·대구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포성위는 통합 논의가 충분한 주민 공론화 없이 속도전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졸속·하향 통합”이라고 규정했다.포성위는 최근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가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반대 의견을 의결한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정치권 역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철우 경북지사와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 “220만 도민의 미래가 걸린 사안인 만큼 숙의 민주주의 원칙을 따르라”고 촉구했다.성명은 법안의 실질적 내용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포성위에 따르면 전남·광주 통합 법안이 인공지능(AI)·에너지·미래 모빌리티를 연계한 종합 지원 체계를 담고 있는 반면, 경북·대구 통합 법안은 선언적 조항과 특례 나열에 머물러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AI 관련 조문 구성, 군 공항 이전 이후 지원 조항, 첨단 바이오·백신 산업 특례 등 주요 분야에서 지원 근거가 축소되거나 반영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포성위는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를 향해 “충남·대전 사례처럼 통합 추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지사에 대해서는 통합 추진 과정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도민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포성위는 “지역 정치권이 대의와 공의를 외면한 채 개인적 이해에 매몰된다면 이는 스스로 지역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통합 논의를 멈추고, 주민 여론을 바탕으로 원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북·대구 행정통합을 둘러싼 논쟁은 향후 지방의회 논의와 정치권의 대응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포성위 성명서] 경북ㆍ대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ㆍ대구의 졸속통합, 하향통합에 즉각 반대하고 주민여론을 경청하는 숙의부터 시작하라!!어제(2월 19일)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나란히 ‘반대’ 의견을 의결했다. 두 의회는 지난해 7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찬성 의견을 냈지만, 이번 민주당 안에는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주당 법안은 하향평준화이자 중앙집권적 발상으로, 통과되지 않는 게 낫다”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오늘 우리는 경북ㆍ대구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그리고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따져묻지 않을 수 없다. 경북ㆍ대구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중에는 충남의 성일종 같은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가? 5선, 4선, 3선, 재선, 초선의 어느 누구도 전남ㆍ광주의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버금갈 만한 <성일종 특별법안>을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선, 4선 가릴 것 없이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면 좋겠다는 여론에는 귀를 닫은 채 너도나도 경북ㆍ대구 통합단체장이 되겠다는 욕망을 뽐내고 있다.이철우 경북지사도 그렇다. 홍준표 대구시장 시절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통합에 반대하더니 왜 이제 와서 태도를 돌변해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거나 숙의하는 과정도 없이 졸속통합에 앞장서고 있는가? 왜 이장우 대전시장과는 정반대로 가야 하는가? 그것은 220만 경북 도민을 받드는 행정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를 절벽 쪽으로 끌어가는 매우 위험한 행정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즉각 멈춰서고 뒤로 돌아와야 마땅하다. 대구·경북 통합 법안을 전남·광주 통합 법안과 비교해보면 지원 조문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고 국회 논의과정에서 대거 삭제 또는 축소됐다. 인공지능(AI) 로봇산업만 살펴봐도 전남·광주는 AI·에너지·미래 모빌리티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지정-실증-재원-집행주체까지 촘촘히 연결하고 있는 반면,대구·경북은 선언과 특례 나열에 그치며 실행 체계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 또한 대구·경북 통합 법안은 AI를 사실상 1개 조문 수준으로 다루는 데 그쳤지만 전남·광주 특별법은 AI만 8개 조문으로 구성해 클러스터-혁신거점-집적단지-실증지구-데이터 산업까지 포괄하고 있다. 게다가 대구 군 공항 이전 이후 지원 조항, 국가 첨단 바이오백신 슈퍼클러스터 조성 특례 등도 전남·광주와 달리 대구·경북 통합 법안에서 빠지거나 삭제되었다.이러한 엄청난 격차와 하향성은 경북ㆍ대구의 졸속통합, 하향통합을 추진하는 정치인들 스스로가 전남ㆍ광주와의 지역차별을 불러들인 결과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오늘 우리는 경북ㆍ대구의 졸속통합, 하향통합에 명백히 반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1. 경북ㆍ대구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19일에 일어난 충남ㆍ대전의 졸속통합 반대 행동을 보고 무엇보다 먼저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바란다. 2. 경북ㆍ대구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즉각 졸속통합, 하향통합에 대한 반대를 의결하라.3.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는 충남도의회와 대전시의회처럼 즉각 졸속통합, 하향통합에 대한 반대를 의결하라.4. 이철우 경북지사는 졸속통합, 하향통합에 앞장선 점에 대하여 경북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 5. 이철우 지사는 이번 과오에 합당한 양심적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6. 보수의 본거지를 자처하고 국민의힘의 근간을 자처하는 경북ㆍ대구 국회의원들은 개인적 욕망에 함몰돼 대의(大義)와 공의(公義)를 외면하는 것이 보수 괴멸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질타를 저마다 자신의 양심에 담아두기 바란다. 2026년 2월 20일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포성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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