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항 바로세우기 실천본부가 국민의힘의 포항시장 후보 경선 컷오프 결과를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실천본부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표된 포항시장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른 결정”이라며 “밀실 정략 공천 논란이 불거진 이번 컷오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실천본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경선 과정의 가장 큰 문제로 ‘민심 외면’을 꼽았다. 여론조사에서 1·2·3위를 기록하며 합산 40% 안팎의 지지를 받은 상위권 후보들이 모두 배제된 반면, 사법리스크와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후보들이 경선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실천본부는 특히 경선 후보로 확정된 일부 인사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공천의 정당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후보는 2022년 포항시장 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선상에 거론된 인물로 지목됐고, 또 다른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가족 명의 회사의 수십억 원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사법리스크로 검찰이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는 후보는 포함시키고, 민심의 선택을 받은 후보들은 탈락시키는 것이 과연 공정한 공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공천 절차의 투명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실천본부는 국민의힘의 공식 발표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포항시장 예비후보 4명 확정’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가 유포됐고, 실제 발표 결과가 이와 동일했다며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실천본부는 “공식 발표 전 특정 후보 명단이 이미 돌았고, 실제 결과와 정확히 일치했다면 이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누가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를 작성하고 외부로 흘렸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공천 과정 전반을 둘러싼 ‘밀실 공천’, ‘짜고 치는 고스톱식 공천’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실천본부는 이번 컷오프가 단순한 당내 절차 문제를 넘어 본선 경쟁력까지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포항 시민은 들러리가 아니고 당원은 거수기가 아니다”며 “민심을 외면한 공천은 결국 보수 진영 전체를 무너뜨리는 정치적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여론조사 1·2·3위 후보를 배제한 컷오프 기준과 객관적 평가 근거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공식 발표 전 경선 후보 명단이 유포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밀실·짜맞추기 공천 논란에 대해 당 차원의 명확한 해명과 함께 재검토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실천본부 관계자는 “민심을 이기는 공천은 없고, 절차가 무너진 공천은 승리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포항 민심 앞에 진실하게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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