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공천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포항 지역 시민단체가 국회 앞에서 삭발식까지 진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는 23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과 삭발식을 열고, 포항시장 공천 과정의 사전유출 의혹과 공정성 훼손 문제에 대한 해명 및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 시민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병욱 전 국회의원도 함께했다.이들은 최근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과정이 지역 민심과 당원 의사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후보들이 대거 배제된 반면, 사법리스크와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인사들이 경선 후보에 포함된 점을 문제 삼았다.실천운동본부에 따르면, 경선 후보 중 한 인사는 2022년 포항시장 선거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선상에서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으며, 또 다른 인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가족 명의 회사와 관련된 수십억 원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법리스크가 제기된 후보는 포함시키고, 시민 지지를 받아온 여론조사 상위 후보들을 탈락시킨 기준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포항 시민 앞에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천 과정의 투명성 부족도 지적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자 신청 심사를 모두 통과시켰다고 밝혔음에도, 이후 컷오프 과정에서 적용된 기준과 절차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평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조차 공개되지 않아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전유출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실천운동본부는 공식 발표 이전부터 포항 지역에 경선 후보 명단이 담긴 메시지가 확산됐고, 이후 실제 발표와 유사한 내용이 확인되면서 혼란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관위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 명단이 작성·유포됐다면 이는 공천 절차의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이날 현장에서는 “포항시장 미친 컷오프 철회”, “공정 경선 촉구”, “사법리스크 피의자 공천 반대”, “지지율 1·2·3위 컷오프 규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참석자들은 삭발식과 삼보일배를 진행하며 공천 과정의 부당성을 강하게 항의했다.실천운동본부는 △컷오프 명단 사전유출 의혹에 대한 즉각적 해명 △공천 심사 과정에 대한 독립적 검증 절차 마련 △컷오프 기준과 평가 과정 및 여론조사 반영 방식 공개 △공정성 논란 해소 전까지 공천 절차 전면 재검토 등 4가지를 요구했다.이들은 “공천은 특정 세력의 권한이 아닌 국민과 당원의 신뢰 위에 서 있는 공적 절차”라며 “신뢰가 무너진 공천은 어떤 결과도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동은 공정한 정치와 투명한 공천을 요구하는 시민의 경고”라며 “진실이 밝혀지고 공정성이 회복될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