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대형 산불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산불 트라우마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 지원 활동을 펼쳤다.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김재왕)는 지난 4월 한 달간 안동·영덕 등 5개 시·군 16개 마을을 순회하며 주민 141명을 대상으로 ‘재난심리 안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활동은 산불 조심 기간(1월 20일~5월 15일) 동안 지속된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이에 따른 주민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추진됐다. 특히 과거 산불 피해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주민들은 작은 바람 소리나 연기에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 ‘보이지 않는 재난 상흔’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 상담사들은 산간 오지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대면 상담을 진행했다. 교육은 단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습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불안 상황에서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나비포옹법’과 ‘보름달 호흡법’을 집중적으로 안내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미숙 상담활동가는 “산불 경험자들은 작은 연기만 봐도 놀라거나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에서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김재왕 회장은 “재난 이후에는 물리적 복구뿐 아니라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며 “5월 말까지 찾아가는 상담 활동을 지속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재난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054-830-0746)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