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 토요일 군위군 산성면 삼산 1리 부녀회 ‘시니어 돌잔치’ 열어|이숙자 부녀회장, “‘돌반지’ 맞춰주기만 한 부녀회 회원들, 이제라도 돌반지 나누며 함께 인생을 축복하고파”|김진열 군위군수, 산성면 면장, 군위 농협 조합장 등 군위지역의 지지와 축하 속에 성료 지난 14일, 군위군 산성면 삼산1리 부녀회 회원들이 ‘시니어 돌잔치’를 개최했다.“우리 마을 부녀회, 회원들 시니어 돌잔치 합니다!”세이레 학당(군위지역공부모임) 단톡방에 이숙자 회원님이 오랜만에 소식을 남겨주셨다.‘시니어 돌잔치!’이숙자 회원님이 부녀회장 소임을 맡으면서, 관광버스 대절해서 놀러 가는 것 말고 다른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까 오랜 고심 끝에 그려낸 기획이라고 한다.마을에서 기존의 해오던 것을 바꾸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숙자 회원님은 부녀회 살림을 꼼꼼히 하는 한편, 모든 회원이 돌반지를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동전 모으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드디어 입 밖으로 꺼내 놓는 모습에 식구들과 이웃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돌잔치를 준비하게 되어 세이레 학당 회원들에게 근황을 알린 것이다.그 소식을 듣고, 지난 2년간 함께 회의하고 공부해 온 세이레 학당 회원은 더욱 풍성한 돌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과와 수제 컵케이크, 강정, 떡 등으로 마음을 보탰다. 평소 심미안이 남다르고 손으로 작업하는 모든 것에 능한 회원은 자신들의 손재주로 돌상을 아름답게 장식했다.돌잔치 당일, 삼산 1리 마을회관에 가보니 벌써 돌상이 차려지고 있었다. 보름 전부터 준비했을 것 같은 풍성한 먹거리와 선물들이 쌓여있었다. 이 마을회관에서 잔치가 벌어지면 누구보다 먼저 싱크대 앞으로, 또 음식을 차리거나 내는 일을 했을 부녀회 회원들은 이날만은 주인공이 되어 모두 자신의 이름이 이쁘게 꽂힌 케이크 앞에 앉아 축하를 받았다. 앞에서 대접만 받는 일이 낯설고 어색하다고 말하지만, 부녀회 스스로가 기획하고 추진한 이 잔치가 뿌듯한 얼굴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진열 군위군수는 “시니어 돌잔치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내신 부녀회의 저력이 대단합니다. 이 아이디어와 정성이 모여 더 젊고 활기찬 인생을 만들어 가실 것 같습니다. 이 기운으로 올 한해 건강하게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돌잔치가 끝나고 삼산 1리 부녀회 회원들은 ‘자녀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기고 모여서 이야기 나눌 거리가 생겼다’라며, 좋은 추억이 생겨 기쁘다는 소감을 나누었다고 한다.오랜 세월 마을에서 함께 지내 온 부녀회 회원들이, 누가 차려 준 잔치가 아니라, 스스로 잔치 자리를 만들어 내고 기꺼이 축하를 받는 자리였다. 군위 산성면 삼산 1리 부녀회의 ‘시니어 돌잔치’는 그동안의 세월을 잘 버텨왔다고 서로 도닥이며,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서로 축복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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