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험한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제가 어떤 메시지를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건지 알아맞혀 보세요.제가 32살까지는 자동차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 타면 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 타고, 애매한 거리는 택시 타면 되니까요. 한 번씩 부모님 뵈러 대구 갈 때는 서울역에서 KTX 타면 차보다 더 빨리 도착합니다. 차를 사면 취득세, 할부금, 보험비, 유류비 등은 기본으로 나가니까 굳이 왜 차가 있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와이프와 길을 걷다가 미아 방지 가방을 멘 아이를 처음 봤습니다. 순간 `아니? 애가 개도 아니고, 엄마라는 사람이 애를 저렇게 줄을 매서 가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와이프와 말을 해보니 와이프도 저와 생각이 비슷했습니다.2019년, 제 나이 33살에 ‘기아 쏘울’이라는 첫차를 샀습니다. 차가 있으니 정말 편리했습니다. 단적인 예는 집 근처 롯데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입니다. 차가 없을 때는 두 손으로 들고 올 수 있는 만큼만 장을 봤습니다. 이제는 차 트렁크에 장 본 것들 다 실으면 되니까 부담이 적습니다. 차가 있으니 와이프와 근처 나들이 갈 때, 친구들 만나러 시외로 나갈 때, 선물을 가지고 부모님 뵈러 대구 내려갈 때 등 차가 있으니 도움이 됩니다. 차가 얼마나 제 삶의 질을 높여주고, 삶의 반경을 넓혀주는지 차를 써보니 알게 되었습니다.결혼해서 승민이(아들)를 키워보니 미아 방지 줄로 욕했던 엄마를 십분 이해하게 됩니다. 애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잠깐 한눈팔면 애는 어딘가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건 자동차입니다. 혹시라도 애가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히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내 아이의 안전이, 그리고 내 아이를 안 잃어버리는 것이 최고입니다. 아이가 뛰어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미아 방지끈이 달린 가방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자기개발 전문가들이 왜 여행을 가라는지, 왜 책을 읽으라는 건지 알겠습니다. 사람은 겪어보면 이해하게 됩니다. 여행을 통한 직접 경험이든,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든 사람은 경험이 중요합니다. 겪어보면 어떤 상황이나 다른 사람 등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가치관 등과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또 내가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한다면 어떨까요? 분명 내 마음이 엄청 불편할 겁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그들을 비난하거나 틀렸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차 사면 돈만 들어가는데 바보같이 차를 왜 사?’, `애가 개도 아니고, 엄마라는 사람이 애를 저렇게 줄을 매서 가냐?‘처럼 말이죠. 그들의 입장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법과 일반적인 윤리, 상식의 테두리 내에서 누군가의 어떤 모습이나 말, 행동 등이 나를 불편하게 할 때 ’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합니다. 설사 가족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잘 모르는 어떤 것들이 있겠지.‘라면서 내가 옳고 맞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않을 때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이것이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때 참 중요한 부분입니다.생각해 보면, 차가 없을 때도 저는 그럭저럭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잘 살아왔습니다. 지하철 타고, 버스도 타고, 한 번씩 택시도 타고, 대구 고향 집 갈 때는 기차를 타고 말이죠. 그런데 차를 써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차가 얼마나 제 삶의 질을 높여주고, 삶의 반경을 넓혀주는지 말이죠.내 현재의 생각, 가치관에서 벗어난 다른 사람의 모습, 언행을 이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뭐야, 왜 저래? 정말 이상하네.‘ 하면서 그동안 살아왔던 것처럼 똑같이 해도 사는 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내가 옳고 맞다는 것에 얽매이지 않을 때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누군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요. 이것이 너도 좋고, 나도 좋을 수 있는 소통과 관계의 핵심입니다.◎ 생각해 보기1. 살아오면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어떤 상황이나 다른 사람의 모습 등이 있었나요? 2. 당시에는 이해가 안 됐었는데 시간이 지나 지금은 이해하게 된 경험이 있나요?3. 혹시 앞으로 누군가가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어떤 모습을 보이거나 말, 행동을 할 때 어떻게 생각할 건가요? (법과 일반적인 상식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누군가가 내 물건을 훔쳤는데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해하라고 하는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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