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는 수목류, 잡초류, 잔디류로 구분되며, 수목류는 3~5월, 잡초류는 8~10월, 잔디류는 6~8월에 주로 발생한다. 꽃가루는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키고 악화시키는 주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꽃가루와 연관된 질환으로는 기관지 천식, 비염,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다. 특히, 4월 말에서 5월까지 도시 곳곳을 노랗게 뒤덮는 송화가루는 봄철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인데, 소나무 꽃은 4월 말부터 5월 초에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같이 핀다. 소나무는 겉씨식물로 꽃 안에 꽃샘이 없어서 나비나 벌 등이 모이지 않아서 암꽃과 수꽃의 꽃가루 수분과정은 대부분 바람에 의해서 진행이 된다. 소나무의 수꽃 끝에 노란 가루가 매달리게 되는데 이것이 송화이며, 10~15cm  정도까지 자라면서 부풀어져 바람에 따라 날리게 된다. 송화가루를 비롯한 꽃가루 발생은 기온, 강수, 일조시간 등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꽃가루는 기온이 높고 날씨가 맑은 날 잘 퍼지며, 기온이 20~30℃사이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이고, 강한 바람 보다는 약 초속 2m의 약한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높이 부양하여 멀리까지 이동하여 확산하게 된다. 기상청에서는 4월~5월, 9월~10월 기간에 일 2회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는 기상조건(기온, 일교차, 풍속, 강수량 등)에 따른 꽃가루 농도를 예측하여 알레르기 질환 발생 가능성을 지수화 한 것으로,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4단계로 구분하여 단계별 주의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가을철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로 들어가기 전 옷을 털거나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으며, 실내 환기는 가급적 오전 10시 이후에 하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하도록 한다.평소 기상정보와 생활기상지수 등을 잘 활용하여 건강한 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김승관 포항기상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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