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의 화약고 카슈미르 국경 지역에서 5월 6일부터 양국 군의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관광객 피습이라는 도화선이 당겨지며, 핵무기를 보유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전쟁 발발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CNN,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연일 긴박한 상황을 보도하며, 자칫하면 인류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잇따른 공격과 상호 비방, 확전의 도화선 되나이번 긴장의 발단은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무장 괴한의 공격이었다. CNN은 인도 정부 발표를 인용, 이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테러 조직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즉각적으로 연루 사실을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 측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BBC는 양국 군이 카슈미르 국경 지역에서 이미 수일 전부터 산발적인 교전을 벌여왔다고 전하며, 이번 관광객 피습 사건이 이러한 긴장 국면을 더욱 심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국이 서로의 영토 내에 있는 테러 조직의 근거지를 공격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양상이다.알자지라는 인도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더욱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국제 사회가 양국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양측의 강경한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해묵은 갈등의 씨앗, 카슈미르 분쟁의 역사인도와 파키스탄의 뿌리 깊은 갈등은 1947년 영국의 식민 통치로부터 독립하면서 시작되었다. 힌두교 다수 국가인 인도와 이슬람교 다수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분리 독립하는 과정에서 카슈미르 지역의 귀속 문제는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었다.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이었던 카슈미르에 대해 파키스탄은 주민 투표를 통해 자결권을 행사하여 영토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카슈미르를 통치하던 힌두교 마하라자는 인도 귀속을 결정했고, 인도는 이를 받아들였다. 파키스탄은 이러한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무력으로 카슈미르 점령을 시도했고, 이는 제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이후 유엔의 개입으로 휴전선(LoC)이 설정되었지만, 카슈미르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 간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지속적으로 카슈미르 주민들의 자치와 독립을 지지하며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왔고, 인도는 이를 파키스탄의 테러 조장 행위로 규정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러한 악순환은 수차례의 전쟁과 국경 충돌로 이어졌으며, 핵무기를 보유한 두 국가 간의 불안정한 공존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카슈미르는 여전히 남아시아의 가장 위험한 화약고로 남아 국제 사회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국제 사회의 우려와 해법 모색이번 인도-파키스탄 간의 긴장 고조에 대해 국제 사회는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강대국들은 양국에 자제를 촉구하며 대화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유엔 역시 성명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양국 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공격을 "비겁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테러 배후 세력들은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출처: CNN). 이에 대해 파키스탄 임란 칸 총리는 "인도의 무분별한 비난과 위협은 지역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리는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맞섰다(출처: BBC).전문가들은 양국 간의 뿌리 깊은 불신과 팽팽한 자존심 대결로 인해 단기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카슈미르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정치적 해법 모색과 함께 양국 간의 신뢰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번 사태는 핵무기를 보유한 두 국가 간의 갈등이 지역 안정을 넘어 국제 평화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함께 인도와 파키스탄 스스로가 극한 대립을 자제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 할 때이다. 그렇지 않다면, 남아시아의 화약고 카슈미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로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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