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야외 역사 전시가 시민들을 찾아온다. 포항문화원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양학동 방장산터널 고가도로 아래 숲길에서 ‘포항 옛지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포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지도 야외 전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전시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포항문화원은 산책로를 찾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현수막과 이젤을 활용한 열린 형태의 전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숲길이라는 생활 공간과 역사 자료를 결합해 ‘길 위의 역사관’이라는 새로운 문화 향유 방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포항문화원 문화연구소가 기획을 맡았으며, 포항의 옛지도를 꾸준히 연구·발간해온 권용호 문화연구소 부소장이 전시 구성 전반을 주도했다. 오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전시는 고지도와 지지사료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근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고지도는 단순한 지리 정보가 아니라 당시 지역의 지형과 생활상, 행정구역 변천 과정 등을 담아낸 역사 기록물이다. 특히 오늘날의 도시 구조와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시간적 흐름과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는다.전시에서는 ▲동여비고(1682) ▲해동지도(1750·장기) ▲조선지도(1750·연일) ▲대동여지도(1861·영일) ▲1872년 지방지도(장기·포항진) ▲흥해군 읍지도(1905) ▲조선총독부지도(1913·흥해) ▲조선총독부지도(1917·포항) 등 총 8점의 고지도가 공개된다.이와 함께 ▲영일읍지 ▲포항지 ▲일월향지 ▲포항시사 등 포항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지지사료도 함께 전시돼, 시민들이 포항의 과거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를 통해 시민들은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이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직접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교과서 속 역사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와 마주하고, 우리가 사는 공간의 시간적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산책하듯 편하게 들러 포항의 옛 모습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김윤규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지도와 지지사료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시민들이 지금 서 있는 이곳의 과거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지역사 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일상 공간 속으로 끌어들인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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