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청하면 이가리항권역을 전담하는 어촌앵커조직에서 지역수산물을 활용한 씨푸드(Seafood) 발굴을 통해 어촌의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는‘바다요리사’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바다요리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씨푸드(Seafood) 콘텐츠의 운영으로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어촌마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가리 마을의 특화비지니스모델로 도출된 프로그램이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가리항은 포항북부권의 최대어항으로 다양한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으나 이를 활용한 씨푸드(Seafood)는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인기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한 이가리닻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은 날로 늘고 있으나 마을내 변변한 식당조차 없어 관광객 유입의 장애요소로 작용하여 인근 어촌에 비해 관광지로의 경쟁력은 오히려 낮다. 지난해 진행한 방문객 대상 수요(needs) 조사에서도 관광편의시설의 확충과 함께 씨푸드(Seafood) 중심의 음식점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를 위해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이하 사업단)에서는 이가리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수산물의 직거래시스템 구축과 함께 지역특화형 씨푸드(Seafood)콘텐츠 발굴에 우선수위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역수산물을 활용하여 다양한 씨푸드(Seafood)를 발굴하는‘바다요리사’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올 상반기에 4회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와 협력하여 청년쉐프들의 창의성이 지역어민의 수산물에 대한 전문성을 만나 콜라보를 이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첫 실험으로 지난 17~18일 양일간에 걸쳐‘바다요리사’프로그램을 성공리에 진행하였다. 첫날엔 주말을 이용하여 마을을 찾은 50여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이가리 바다파스타 시식회”란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역 비스트로 순결포도의 하미연 쉐프가 이가리 수산물을 재료로 개발한 바다파스타를 즉석요리하여 시식하는 행사를 통해 참여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둘째 날엔 마을주민들 중 출중한 음식솜씨를 가진 어부의 아내와 전문쉐프의 대결을 그린 “흑백요리사-이가리 해삼을 요리하라”란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방문객과 주민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마치 무명의 요리고수와 유명쉐프가 겨루는 넷플릭스 인기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보든 듯 이가리 마을의 숨은 고수 정자야 쉐프와 지역 핫플레이스 심야식당 소금과 후추 안혜진 쉐프의 흥미진진한 요리대결로 이가리 바다를 열기로 가득 채웠다.
특히 이날은 이가리항의 대표적 수산물인 자연산 해삼을 재료로 다양한 씨푸드(Seafood) 레시피를 개발하는 취지에서 마을주민 정자야 쉐프는 해삼무침을 선보였고, 심야식당 안혜진 세프는 해산물빠야를 선보여 한식과 양식의 대결이자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대결구도로 한층 더 흥미를 유발했다.
양일간 행사는 주말과 휴일을 맞아 이가리항을 찾은 2백여명의 방문객들에겐 색다른 바다음식 맛과 재미를 경험하게 하였고, 마을주민들에겐 이가리항 수산물의 씨푸드(Seafood) 콘텐츠로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두 쉐프의 레시피 모두 참가자의 시식평가에서 높은 만족도와 구매의향도가 나와 향후 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됐다. 이번 바다요리사 프로그램의 협력링커로 참여한 올모스트 정경화 대표는 “어촌이 단순한 관광지로의 변화를 넘어, 콘텐츠와 스토리를 갖춘 지역으로 재탄생하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어촌의 먹거리가 곧 경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사업단의 박희광 단장은“포항 북부권을 대표하는 이가리항에는 다양한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으나 제대로된 씨푸드(Seafood) 콘텐츠가 없어 어민들의 고소득화와 관광지로서 경쟁력이 어려웠다”며, “단순한 수산물 판매를 넘어, 전통 레시피와 현대적 감각을 융합한 지역 먹거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바다요리사 프로그램을 통해 이가리만의 다양한 씨푸드(Seafood) 콘텐츠를 발굴 육성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다요리사 프로그램은 지역수산물 직거래를 통한 6차산업화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이가리장터 프로그램과 통합하여 6월 중 2회 더 진행할 예정으로 그 결과를 평가하여 단위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