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농촌마을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따뜻한 손길과 문화 교류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은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청도군 일원에서 외국인 지역사회 교류·정착 프로그램인 ‘청도 살아보기’와 ‘글로벌 문화체험 1·2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단순 관광객을 넘어 농촌 지역의 실질적인 구성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베트남 유학생들로 구성된 1기 참가자들은 3박 4일 동안 청도 유천문화마을에 머물며 주민들과 함께 텃밭 작물을 심고, 지역 농가의 딸기를 수확·포장·판매하는 활동을 진행했다.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음식인 쌀국수와 반미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전통 모자 ‘논라(Nón lá)’ 꾸미기 체험 부스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중국 유학생들로 구성된 2기 참가자들은 청도지역 대추 재배 농가를 찾아 대추나무 순치기 작업에 참여했다. 대부분 농작업 경험이 없었지만 사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돼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했다. 특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예정된 작업량을 모두 마친 유학생들의 모습에 농가 주민들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한 농가 주민은 “내 일처럼 열심히 도와줘 큰 시름을 덜었다”며 다음날 추가 작업까지 요청했고, 유학생들은 다시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를 이어갔다.프로그램 참가 유학생들은 “마을 주민들이 가족처럼 반겨줬다”, “유천마을이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또 SNS를 통해 활동 모습을 공유하며 자국 친구들과 팔로워들에게 청도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알리기도 했다.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관광객이 아닌 지역 경제활동과 문화교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 베트남과 중국을 넘어 참여 국가와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아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 박사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도를 반복 방문하거나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는 ‘관계 인구’ 유입 모델을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청도 살아보기’와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청도군과 영남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과 농촌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동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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