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의병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전지은. 흥해초 6년)‘의병의 날’인 1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민속박물관 내 제남헌(濟南軒). 흥해향교 최재락 전교의 집전에 따라 유림과 학생, 일반시민 등 300여명이 의병 선열들을 추모했다.이날 행사명은 ‘산남의진 호국 선열 추모제’로, 매년 (사)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이사장 이상준)가 주관이 되어 최세윤 의병대장의 고향인 이곳 흥해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초헌관(장종용 포항시북구청장), 아헌관(포항시의원), 종헌관(이상준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의병 선열 519위에 대한 제례를 올린데 이어 초.중.고 학생들의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또 부대행사로 의병들이 주고 받던 암호 풀기, 어린이 의병 보물찾기, 미션 활동하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다.(사)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 이상준 이사장은 “그동안 구한말 의병들에게 대한 역사적 평가가 소홀하게 취급되어 되어 왔던 만큼 정부가 의병들에 대한 추모사업 확대를 통해 의병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후손들이 제대로 알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남의진(山南義陣)’이란 구한말인 1906년부터 1910년경까지 문경새재 이남인 영천, 청송, 포항, 안동, 영덕 일대를 중심으로 일제로부터 국권을 지키기 위해 벌인 항일 무장 투쟁 단체를 말한다.이 산남의진의 제1·2대 대장은 영천 출신의 정용기(아들)·정환직(아버지) 부자(父子)였고, 3대 대장이 흥해 출신의 최세윤의병장이었다.지난 2014년 발족된 (사)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의병들을 발굴해 국가로부터 공적을 인정 받도록 하는가 하면 독립운동사 발간, 전국한시백일장, 의병 무명 용사 추모제 등 각종 의병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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